Worldwide K-Beauty Platform SILICON2
170개국 잇는다…실리콘투가 그리는 ‘K뷰티 실크로드’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매경ECONOMY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원본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리콘투 본사 전경. (실리콘투 제공)
K뷰티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식을 직매입·물류망 중심으로 바꿔온 회사다. 실리콘투는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들여 미국·유럽·동남아·중동 등 주요 시장에 공급한다. 자사 온라인몰 스타일코리안, 해외 법인, 물류창고, 오프라인 플래그십 매장 모이다(MOIDA)를 연결해 국내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를 잇는다.
실리콘투는 2002년 김성운 대표가 세웠다. 회사명은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Silicon)에서 따왔다. 출발점은 화장품이 아니었다. 설립 초기 실리콘투는 반도체 부품을 해외에 유통했다. 김 대표는 전자업계에서 반도체 해외 영업을 맡으며 글로벌 유통 경험을 쌓았다. 제품 확보, 재고 관리, 물류 조정은 반도체 유통의 핵심이다. 이 경험이 훗날 화장품 사업 전환의 밑거름이 됐다.
전환점은 스마트폰 시대 이후 찾아왔다. 전자 부품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자 실리콘투는 새 성장 산업을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해외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에 반응하는 흐름을 포착했다. 한국 화장품은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SNS와 콘텐츠를 통한 확산 속도도 빨랐다. 실리콘투는 2010년대 초반 미국·유럽·동남아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을 시험 판매하며 수요를 확인했다. 이후 사업 중심을 K뷰티 유통으로 옮겼다.
실리콘투 사업 모델은 단순하다. 국내 브랜드가 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해외 판매와 유통을 대신 맡는 구조다. 해외 시장에 제품을 팔려면 국가별 통관 규정, 현지 물류망, 마케팅, 리테일러 협상 등을 해결해야 한다. 중소 브랜드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실리콘투는 이 과정을 직매입 방식으로 풀었다. 브랜드 제품을 직접 사들인 뒤 글로벌 시장에 유통한다. 브랜드는 판매 대금을 빠르게 확보해 현금 흐름을 안정시킬 수 있다. 실리콘투는 확보한 물량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한다.
핵심 채널은 자사 온라인몰 스타일코리안이다. 스타일코리안은 세계 170여개국 소비자와 해외 리테일러에게 K뷰티 제품을 공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한국·미국·유럽·동남아·중동 등 주요 거점의 법인과 창고도 강점이다. 현지 창고를 통해 배송 시간을 줄이고 시장별 수요에 맞춰 재고를 조정한다. 글로벌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 현지 소비 데이터 분석도 지원한다.
프랑스 모이다 매장. (실리콘투 제공)
실적도 빠르게 커졌다. 실리콘투 매출은 2022년 1653억원에서 2023년 3429억원, 2024년 6915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에는 1조1163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약 6.8배 성장한 셈이다.
오프라인 접점도 넓히고 있다. 실리콘투는 K뷰티 편집숍 모이다를 통해 현지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 중이다. 모이다는 6월 오픈하는 매장을 포함해 미국 3개, 영국 5개, 프랑스 1개, 이탈리아 1개, 인도네시아 8개 등 총 1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에서 K뷰티를 접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써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거점이다.
실리콘투가 그리는 다음 목표는 K뷰티를 넘어 K프로덕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일이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실리콘투 목표는 K뷰티의 글로벌 유통 지도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K뷰티 유통망 위에 더 많은 K프로덕트를 얹어 K컬처에 열광하는 전 세계 소비자 손에 직접 닿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