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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데스밸리` 막는 서울혁신펀드 흥행

관리자 2019-07-25 조회수 819


"K뷰티 열풍을 지속하려면 이와 관련한 문화콘텐츠 제작이 중요합니다. 투자받은 자금으로 8월 중순 예정된 실리콘투 스튜디오 오픈 일정에 맞춰 방송장비 구입과 편집·촬영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 화장품을 온라인에 소개하고 판매하는 해외 직배송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는 최근 서울시가 조성한 문화콘텐츠 펀드에서 자금 15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국내 상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본격적으로 유통시킬 예정"이라며 "투자를 받지 못했으면 자체 자금을 활용해야 했을 텐데, 그렇게 됐다면 자금이 부족해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유통할 생각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혁신 산업 분야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성한 '서울 혁신성장펀드'가 올해에도 분야별 계획을 상회하는 조성 액수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문화콘텐츠 펀드 운용을 맡은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3월부터 투자를 시작하면서 자금을 수혈받은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 혁신성장펀드는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창업 지원, 재도전, 바이오, 소셜벤처 등 혁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분야별로 매년 조성하고 있는 펀드다. 창업 초기 기업이 기술 개발 후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인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펀드 역할이다.

서울시가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자금을 일부 출자하고, 시가 선정한 전문 운용사가 민간 모태펀드, 일자리펀드 등의 자본을 끌어들여 조성하는 구조다. 각 펀드의 서울시 출자 금액은 분야별로 다르지만, 대개 전체 펀드 규모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창업, 재도전,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6개 분야에서 총 3671억원이 조성된 바 있다. 이는 당초 조성 목표액의 159%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조성이 완료된 3개 분야 펀드 금액도 목표치를 상회했다. 돋보이는 사례는 문화콘텐츠 펀드다. 달성 목표 금액이었던 15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 문화콘텐츠 펀드에서는 최근 투자 기업이 나왔다. 2016년 설립돼 중국 텐센트, 일본 도코모 등에 웹드라마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국내 뉴미디어업체 '와이낫미디어'를 비롯해 지난 5월에는 K뷰티 온라인 유통 플랫폼 벤처기업인 실리콘투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문화콘텐츠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 측은 전체 펀드 금액 400억원 중 100억원 이상을 서울 소재 창업 7년 이내 문화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혁신성장펀드의 한 분야인 '4차 산업혁명 펀드'도 최근 목표치를 200% 초과 달성한 500억원 규모로 조성돼 투자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캡스톤파트너스가 운용을 맡은 4차 산업혁명 펀드는 매출액이 2억~10억원 미만인 창업 초기 기업(시리즈 A단계)에 집중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500억원 중 400억원 이상은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투자되며, 이 중 260억원은 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자금을 지원받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창업 초기 기업에 시가 보유한 서울창업허브 등 45개 창업지원시설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기술 개발, 상품화, 홍보, 글로벌 진출 등 성장 주기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지난 23일에는 서울소재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자금을 지원하는 바이오 펀드 조성이 완료됐다. 목표치 200억원을 두 배 초과한 400억원 규모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바이오 펀드 자금은 서울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비롯한 서울 소재 바이오·의료 기업들에 투자될 전망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혁신성장펀드를 통해 스타트업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의료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 투자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업 생태계 구축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천기술·지식 기반 첨단 제조업·서비스업 분야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창업지원 펀드'도 총 2개의 운용사가 선정돼 1차로 2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해당 펀드의 일부 자금은 블록체인·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시티·재도전 지원·소셜벤처 펀드가 조성 완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