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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K뷰티 15초마다 1개 팔리자...부츠, 韓화장품 모시기 ‘총력전’

관리자 2025-06-10 조회수 155

[매일경제] 英서 K뷰티 15초마다 1개 팔리자...부츠, 韓화장품 모시기 ‘총력전’

英서 K뷰티 15초마다 1개 팔리자...부츠, 韓화장품 모시기 ‘총력전’ - 매일경제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원본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균 15초마다 K뷰티 제품이 하나씩 팔려나가요.”

영국 대표 유통 기업 ‘부츠(Boots)’ 관계자 설명이다. 최근 방한한 부츠의 뷰티 총괄 첼시 선더스(Chelsey Saunders) 디렉터는 지난해에만 ‘조선미녀(Beauty of Joseon)’ ‘아누아(Anua)’ ‘티르티르(Tirtir)’ ‘바이오던스(Biodance)’ ‘스킨천사(Skin1004)’ 등 10여개 K뷰티 브랜드를 입점시켜 큰 성과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최근 K뷰티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K뷰티 업체와 개별 미팅을 했는가 하면 글로벌 K뷰티 유통 회사인 실리콘투와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후문. 

첼시 디렉터에게 영국 유통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은 어떤지, 부츠는 어떤 전략을 펼칠지 다각적으로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방한한 부츠의 뷰티 총괄 첼시 선더스(Chelsey Saunders) 디렉터(좌)는 
한국의 다양한 K뷰티 브랜드 관계자와 입점 협의를 했다. (출처: 실리콘투)

Q. 부츠(Boots)를 생소해 하는 한국인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달라.

부츠는 영국을 대표하는 헬스·뷰티(Health & Beauty) 전문 유통 기업이다. 지역 약국부터 대형 매장까지 18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한다. 

영국 거리에서 가장 접근성 높은 헬스케어 제공 회사이자 뷰티 리테일 부문 1위 업체다. 자체 브랜드 제품, 혁신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폭넓은 제품군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부츠닷컴)에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넘버세븐(No7)은 영국 내 스킨케어 브랜드 1위를 차지한다.

Q. 부츠는 글로벌 기업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WBA)의 자회사로 알고 있다. 이번 방한은 영국 혹은 EU 유통을 염두에 둔 건지, 그 밖의 지역까지 확장하려는 의도인 건지 궁금하다.

A. 영국 부츠 내 K뷰티 라인업 강화가 우선이다. 지난해만 해도 ‘조선미녀(Beauty of Joseon)’ ‘아누아(Anua)’ ‘티르티르(Tirtir)’ ‘바이오던스(Biodance)’ ‘스킨천사(Skin1004)’ 등 1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도입했다. 

앞으로 이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영국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뷰티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부츠는 서울의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영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데 있어 최적의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고로 부츠에서는 평균 15초마다 하나의 K뷰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부츠 판매 데이터 기준: 2024년 12월 1일~2025년 2월 28일).

다양한 K뷰티 브랜드 입점을 위해 협력사로 실리콘투를 낙점한 영국 부츠. (출처: 실리콘투)

Q. 현재 유럽 시장, 특히 부츠의 주력 시장인 영국 내에서 K뷰티의 위상과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

K뷰티는 이미 영국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 인기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부츠는 온라인몰에 ‘코리안 스킨케어(Korean Skincare)’ 전용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또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는 K뷰티 전용 진열대도 마련했다. 

현재 K뷰티 제품은 부츠의 ‘에브리데이 스킨(Everyday Skin)’ 카테고리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부츠 판매 데이터 기준: 2024년 1월 1일~2025년 1월 27일).

Q. 수많은 K뷰티 브랜드와 제품 중에서 특별히 부츠가 주목하는 트렌드나 제품 카테고리가 있다면?

K뷰티 핵심 제품인 선블록(선크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백, 진정 등 스킨케어 기능이 결합된 멀티 기능성 선크림이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년 부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K뷰티 제품은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이다. 가볍고 수분감이 풍부해 모든 피부에 적합하나 특히 건성 피부에 더욱 효과적인 제품이다.

더불어 시카(CICA), 피디알엔(PDRN),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등 한국 스킨케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성분들은 진정 효과와 피부 장벽 강화 효능 덕분에 영국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앰플, 토너 패드와 같은 한국 특유의 제품 포맷에 대한 관심도 영국 내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부츠에 입점할 K뷰티 브랜드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여러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제품 품질이다. 부츠 고객들은 성능이 뛰어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영국 소비자와의 높은 연관성을 보여주고 혁신적인 포뮬러(제형)나 제품 포맷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를 선호한다. 

또한 K뷰티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디지털 존재감과 영국 소비자와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역량 역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장기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 영국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브랜드 자세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Q. 만약 부츠에서 K뷰티 제품을 취급한 경험이 있다면, 성공적인 사례와 그렇지 못했던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유럽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에 기대하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글로벌 뷰티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영국에서도 K뷰티의 재조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이런 트렌드는 소셜미디어(SNS)에 익숙하고 서로 긴밀히 연결된 소비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특히 틱톡(TikTok)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K뷰티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제품을 손쉽게 접하고, 한국의 인기 브랜드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뷰티 산업에서 제품 혁신과 트렌드를 선도해온 국가로 가장 혁신적인 성분과 포뮬러,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2025년 기준 영국 소비자들은 이런 성분과 트렌드를 온라인을 통해 학습하고,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제품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다음 ‘뷰티 머스트 해브(must-have)’를 한국에서 찾고 있으며, 부츠는 이런 기대에 부응해 가장 주목받는 K뷰티 브랜드들을 영국 거리로 들여오고 있다.

영국 부츠 매장에서 전시된 조선미녀 등 K뷰티 제품 (출처: 부츠)

Q. 부츠 관점에서 볼 때 K뷰티 브랜드가 유럽 시장, 특히 영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국 스킨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성분, 효능, 제품의 효과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혁신성과 성과 중심 포뮬러로 잘 알려진 K뷰티 브랜드에 큰 기회다. 특히 선케어 카테고리는 유망한 분야로, 한국 브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질감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리들샷(reedle shot)’과 같은 일부 K뷰티 혁신 제품은 영국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 

다양하고 글로벌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피부톤에 맞는 색상 구성과, 동양과 서양 시장 간의 피부 타입 차이를 고려한 포뮬러 설계가 필수적이다.

부츠 온라인몰에는 한국 제품 전용관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출처: 부츠닷컴)
Q. K뷰티 제품이 부츠에 입점한다면 기존 서구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K뷰티만의 특성을 살린 마케팅 또는 판매 전략을 구상하고 있나.

부츠는 K뷰티를 핵심 전략 분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마케팅·판매 전략팀을 운영하고 있다. K뷰티만의 차별점인 ‘혁신성’ ‘피부 중심 철학’ ‘독창적인 제품 포맷’을 매장 내 프로모션과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부각시키는 것이 목표다.

부츠는 소셜미디어(SNS), 공식 홈페이지, 이메일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K뷰티 정보를 전달하고, 튜토리얼(사용설명서), 주요 성분 소개, 트렌드 기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엄선된 진열대와 명확한 안내판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쉽게 탐색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부츠는 소비자가 화면에서 보던 제품을 실제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뷰티 소비자의 94%가 화장품을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넘버세븐 뷰티 컴퍼니(No7 Beauty Company) 글로벌 뷰티 연구 2024)는 영국 소비자에게 ‘직접 테스트하고 체험하며 구매하는 경험’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도 부츠는 K뷰티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체험 기회를 확대하며, 영국 내 K뷰티 시장을 더욱 성장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 부츠 매장에 전시된 조선미녀 등 K뷰티 제품(출처: 부츠)

Q. 유럽 시장은 화장품의 지속가능성과 성분 규제를 중요하게 여긴다. K뷰티 브랜드들이 이런 기준을 충족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영국 시장에 진출하는 모든 K뷰티 브랜드는 성분 안전성과 라벨링 기준을 포함한 현지 화장품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성은 영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 보다 순한 성분의 포뮬러, 지속 가능한 원료 수급·생산 방식 등은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이런 노력은 단순히 규제 준수에 그치지 않고, 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