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ide K-Beauty Platform SILICON2
[한국경제] 실리콘투 "K뷰티 플랫폼 첫 매출 1조 도전"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791331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원본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K뷰티만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K팝, K푸드로 시너지를 창출하겠습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로 지난해 7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실리콘투는 새로운 K컬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화장품뿐 아니라 음식과 노래까지 K컬처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는 “해외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화장품업계의 쿠팡 같은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리콘투는 한국산 화장품을 수출하는 유통회사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란드, 베트남 등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대형 유통사인 세포라, 울타, 코스트코, 왓슨스 등 300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K뷰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6915억원, 영업이익 1376억원으로 각각 428%, 1464%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2457억원(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 영업이익 477억원(62.1% 증가)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이다.
김 대표는 “해외 물류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스토리 중심의 미디어 마케팅 등을 펼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마케팅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양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뷰티의 인기 비결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한국 문화 호감도 상승이다. 김 대표는 “한국 화장품 가격대는 보통 15~25달러인데 품질은 프랑스 고가 브랜드만큼 뛰어나다”며 “미국의 관세 영향에서도 사실상 자유롭다”고 했다. 15달러짜리 화장품에 10% 관세를 매긴다고 해도 17달러 수준이 된다는 얘기다. 다른 나라 화장품보다 여전히 싸기 때문에 성능과 이미지가 좋은 K뷰티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리콘투는 K푸드와 K팝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최근 음원 순위 사이트 ‘한터차트’에 지분투자를 한 것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K컬처 유행이 지속되려면 세계 유통망에 촘촘하게 들어가 다른 문화와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서 K뷰티와 K팝을 연계한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아이돌 굿즈 상품 등의 연매출은 각 100억원대지만 사업 확장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K푸드, K팝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K뷰티업계 최초로 물류센터 무인운반차량(AGV)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물류센터를 확장할 방침이다.